아직 여름은 반의 반도 지나지 않았다. 역대급 폭염과 장마가 도사리고 있는 시즌,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지 감조차 안 잡힐 때가 있다. 장화와 슬리퍼보다는 멋 부리고 싶지만, 그렇다고 워커나 부츠를 신기는 겁나지 않은가. 그래서 슈프라이즈가 여름철에 빛을 발할 수 있는, 뻔하지 않은 스니커즈 8선을 정리했다. 여름 신발이 고민인 슈팸들은 참고해 보기를!

| 살로몬 XT-4 OG 화이트/에보니/루나락 (발매가 280,000원)

깔끔한 화이트 톤의 어퍼에는 없으면 섭섭한 살로몬의 시그니처 쓰리 컬러 배색 탭이 자리하고 있다. 한 여름에 웬 운동화인가 싶기도 하지만, 기능성 슈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살로몬의 퍼포먼스는 덥고 비오는 환경 속에서도 착용자의 발을 편하게 해줄 것이다. 반응성이 뛰어난 듀얼 덴서티 EVA 폼과 한 번의 터치로 끈을 조이고 풀 수 있는 퀵 레이스 시스템은 아마 계절이 바뀌어도 이 신발만 찾게 만들지도 모른다. (판매처)

| 살로몬 XT-SLATE 어드밴스드 다크 사파이어/라피스 블루/스토미 웨더 (발매가 280,000원)

너무 튀지도, 너무 차분하지도 않은 오묘한 블루 컬러와 메쉬 소재의 조합은 시원함을 넘어 시크함마저 들게 한다. 바위 지형을 본뜬 어퍼 패턴과 고무 머드가드, 콘타그립 아웃솔은 견고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착화감을 경험하게 해준다. 살로몬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모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서 더욱 끌리는 법. 여름 단골 스타일링인 데님이나 와이드 팬츠과도 상성이 좋다는 것도 참고하자. (판매처)

| 아식스 x 비비안 웨스트우드 젤 카야노 27 LTX 블랙 (발매가 270,000원)

아식스의 스포티함과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펑크가 만나면 이런 디테일이 나온다. 라텍스 스타킹을 연상시키는 반투명 TPU 어퍼, 본디지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닝과 지퍼라인에서 개성 넘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드러난다. 생소한 실루엣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믿고 신는 아식스의 착화감은 한 번 경험해보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리셀가로만 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마철 레인 부츠 대용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판매처)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슈퍼스타 버블 그린 (발매가 139,000원)

이제는 흔해진 슈퍼스타에 '시원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면 반투명한 TPU 소재의 오버레이가 덧대어진 버블 쉘 시리즈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커버는 측면의 쓰리 스트라이프와 전면의 토캡 부분의 입체감을 살렸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해 버블 쉘이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에서는 그냥 슈퍼스타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커버가 별도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는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남과 다른 키치한 실루엣은 여름철 최고의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판매처)

| 나이키 ACG 워터캣+ 팬텀 (발매가 149,000원)

장마 시즌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면 이만한 아쿠아슈즈가 또 있을까. 우선 나이키 ACG 라인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추가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촘촘하지만 동시에 여유 있게 짜여진 우븐 어퍼는 경량성과 통기성을 챙겼고, 육각형 구조의 러버솔은 미끄러운 환경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여러 컬러웨이가 있는데다가 발매가 이하로 구하기 쉬워 취향에 맞게 올 여름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판매처)

| 온 클라우드러너 2 워터프루프 블랙 (발매가 209,000원)

최근에서야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로에베 등 하입의 최전선에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 소식으로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러닝코어'에 한해서 온의 입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고성능 방수 멤브레인을 갖춰 여름철 활용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제작한 메시 어퍼는 통기성과 지속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온의 유니크한 클라우드텍 쿠셔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해당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판매처)

| 호카 호파라 쉬프팅 샌드 듄 (발매가 179,000원)

샌들 치고는 묵직한 느낌이지만 그만큼 호카의 기술력이 응집되어있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될 것이다. 맨발에 신어도 되지만, 여름철 재치 있는 스타일링을 시도하고 양말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사이드 컷아웃 디자인 덕분에 유니크함은 배가된다. 어퍼에는 네오프렌 소재를 적용해 유연한 실루엣을 더했고, 스토퍼를 활용한 퀵 레이스 시스템은 편리한 착용을 도와준다. 호카의 전문적인 러닝화가 부담스럽다면, 여름에 걸맞는 샌들부터 시작해보자. (판매처)

| 머렐 어질리티 피크 5 보아 고어텍스 (발매가 279,000원)

머렐과 여름의 조합하면 하이드로목이 제일 먼저 생각날테지만, 이외에도 매력적인 비주류 스니커즈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어질리티 피크 5 시리즈의 트레일 러닝화다. '도시와 자연을 넘나드는 완벽한 멀티 슈즈'답게, 높은 활용도와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고어텍스 소재로 통기성과 방수 성능을 잡았고, 보아 레이스 시스템을 통해 착용자에 딱 맞는 핏 조절이 가능하다. 비브람 솔과 쿠셔닝 플레이트는 탁월한 그립력과 안정감 있는 착화감을 선사한다. (판매처)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신어도 좋은 스니커즈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