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이하 ‘타일러’)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한 루이 비통 2024 봄 캡슐 컬렉션이 오는 21일 발매된다. 2월 21일 컬렉션의 캠페인 공개 이후, 타일러가 전개하는 브랜드 ‘골프 르 플레르’의 파스텔 톤 컬러 팔레트나 평소 애용하는 트렁크 백을 활용한 것 등 디자인과 관련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을 받은 건 퍼렐 윌리엄스(이하 ‘퍼렐’)과 타일러의 만남 그 자체였는데, 그 이유는 이번 컬렉션이 두 사람의 첫 번째 남성복 공동 작업이었기 때문.

퍼렐 윌리엄스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타일러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컬렉션

타일러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컬렉션

타일러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컬렉션

타일러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컬렉션

루이 비통 2024 봄 캡슐 컬렉션 게스트 디자이너,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타일러는 과거부터 자신은 퍼렐에게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며 공공연하게 퍼렐의 팬임을 밝혀 왔다. 음악, 패션 등 자신의 창작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퍼렐이라고. 음악적으로는 협업을 한 적이 있지만 패션 신에서의 협업은 이번 컬렉션이 처음이니 타일러로서도 의미가 남다를 듯하다. 역사적인 컬렉션의 발매를 기념하며 슈프라이즈에서 타일러에게 영향을 준 퍼렐의 음악부터,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음악, 이번 컬렉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음악까지 다양하게 모았다.

N.E.R.D, <In Search Of…>, 2001

퍼렐 윌리엄스가 1999년 결성한 밴드 'N.E.R.D'의 정규 1집. 타일러의 음악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앨범이다.

“In Search Of…가 나한테는 Illmatic보다 더 큰 영향을 남겼지

(In Search Of... did more for me than Illmatic)”

- Deathcamp 中

타일러는 2015년 발표한 자신의 정규 3집의 첫 번째 수록곡 ‘Deathcamp’에서 <In Search of…>에 대해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힙합 역사상 최고의 명반으로 거론되는 나스(Nas)의 <Illmatic>보다도 이 앨범이 더 좋다고 밝힐 정도니 말 다 했다.

참고로 퍼렐 이전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퍼렐의 절친한 친구였던 故 버질 아블로 역시 해당 앨범을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앨범으로 꼽았다.

특히 추천하는 트랙은 'Provider'와 'Run To The Sun’. 타일러의 음악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Pharrell Williams, <In My Mind>, 2006

퍼렐이 솔로로서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이자 타일러가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앨범.

"이 앨범은 다양한 스타일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이 앨범에 그토록 끌리는 이유”

-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2016)

2016년 타일러는 앨범의 1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통해 극찬을 보냈다. 이 앨범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오드 퓨처(Odd Future)*의 결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타일러가 설립한 아티스트 크루. 시드(Syd), 얼 스웻셔츠(Earl Sweatshirts)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추천하는 트랙은 'Take it Off (Dim the Lights)', 스눕독이 참여한 ‘That Girl’, 그리고 칸예 웨스트가 참여한 ‘Number One’. 타일러는 ‘Number One’은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Off the Wall>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으며, ‘That Girl’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보다 나은 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고로 타일러가 앨범에서 가장 애정하는 곡은 ‘Young Girl / I really like you’라고 한다.

Tyler, The Creator, IFHY (feat. Pharrell Williams), 2013

타일러의 정규 2집 <Wolf>의 수록곡이자 타일러와 퍼렐이 첫 번째로 함께 작업한 곡이다. 자신의 우상 퍼렐이 참여한 덕분인지 타일러 본인이 가장 아낀다는 곡이다. 이 곡은 숏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후반부 “I’m in love’ 구절은 적어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참고로 타일러의 음악은 이 곡 외에도 숏폼 콘텐츠에서 정말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See You Again (feat. Kali Uchis)’, ‘SWEET / I THOUGHT YOU WANTED TO DANCE (feat. Brent Faiyaz & Fana Hues)’, ‘Kali Uchis - After The Storm (feat. Tyler, The Creator)’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Pharrell Williams, Happy, 2013

영화 <슈퍼배드 2>의 사운드트랙이자 퍼렐의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G I R L> (2014)의 수록곡. 솔로로서 퍼렐의 최고 히트곡으로, 다프트 펑크와 함께 발매한 ‘Get Lucky’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 곡은 타일러와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바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 타일러와 오드 퓨처 멤버들이 출연을 했기 때문.

WHARF TALK (feat. ASAP Rocky)

음악 신과 패션 신을 넘나드는 절친한 두 아티스트의 만남. 참고로 에이셉 라키 역시 퍼렐의 루이 비통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23SS시즌 퍼렐의 루이 비통 첫 컬렉션을 직접 착용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곡을 비롯해 <CALL ME IF YOU GET LOST>은 앨범 커버부터 뮤직비디오까지 꼭 이번 컬렉션이 연상되는 색감을 특징으로 한다. 타일러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트렁크 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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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usic, FM61.6

루이 비통이 음악이라면 퍼렐과 타일러의 음악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