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아이폰의 새로운 시리즈인 아이폰 15 시리즈의 국내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다. 여러 구매처에서는 발매와 동시에 인기 컬러는 빠르게 품절되는 등, 아이폰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기 발열, 와이파이 연결 시 앱 접속 장애 등 여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그것만으로 이번 시리즈의 화제성을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애플에 열광하게 했던가. 애플 생태계의 성공적인 구축?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그것도 있지만, 그것뿐만은 아닐 것이다.

‘성능의 삼성, 감성의 애플’이라는 말이 있듯이, 애플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애플의 감성에 환호한다. 은색 바탕에 한 입 베어먹은 애플의 로고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힙’하고 멋져 보인다. 스타벅스에 맥북과 아이폰이 없으면 출입이 불가하다느니, ‘확실히 아이폰을 사고 나니 내 인생이 달라졌다.’와 같은 애플 관련 밈도 각종 커뮤니티를 장악한 상황. 멋지고 감성 넘치는 애플의 액서세리들은 편의와 더불어 확실한 패션 아이템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뻔하지만 새로운, 애플 액서세리들의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의 변화를 소개한다.

AirPods Max

셀럽들의 '잇템' 이 된 에어팟 맥스.

본격적인 노이스 캔슬링 헤드폰의 유행을 가져온 선두 주자이자,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y2k 무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팟 맥스가 세상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너무 무겁다, 통풍이 전혀 안 된다, 음질에 비해 너무 비싸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에어팟 맥스는 한 마디로, 멋있다! 심플한 디자인, 귀를 모두 덮는 큰 귀덮개, 그리고 와이어리스! 사람들은 힙한 귀도리라는 나름의 애증 섞인 별명도 붙여주었다.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지금, 에어팟 맥스는 패셔너블한 헤드폰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Apple Watch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애플 워치. 패션의 완성은 자유니까.

손목시계도 애플의 손길이 닿으면 왜인지 모르게 멋지게 변하는 듯하다. 아이폰과의 연동을 통해서 여러 건강 지표와 기록을 할 수 있는 애플 워치. 애플 워치의 진가는 커스터마이징에 있다. 위치의 배경 화면부터 밴드까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패션 아이템으로서 강력한 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유로움은 애플이 에르메스, 나이키 등과 함께 애플워치를 필두로 한 협업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손목 위에 애플 워치는, 애플을 차고 있다는 것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arPods

자연스럽게 늘어진 이어팟의 무드는 범접 불가.

레트로 무드가 다시 유행하면서, 줄 이어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줄 이어폰을 찾는 당신에게, 이어팟은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일 것이다. 에어팟이 있기 전부터 귀에 쏙 들어오는 심플한 이어팟의 디자인은 항상 사랑을 받았다. 심플하면서 어딘가 레트로한 무드를 가지고 있는 이어팟은 음향 기기의 역할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목에 둘둘 감고 한 번 꼬아 무심하게 툭 쳐지게 만든 이어팟은 웬만한 목걸이보다 ‘쿨’하다.

iPod nano & shuffle

빈티지 캠코더부터 머리띠까지 가능한 만능, 아이팟의 묘미이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모든 역할을 하기 전, 우리에게는 MP3라는 기계가 있었다. 음악부터 동영상, 심지어 사진 기능까지 제공하며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왔던 기기. 그중 아이팟은 mp3 세계관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만했다. 손에 들어오는 심플한 크기에 세련된 디자인,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UI까지. 가장 추천할 만한 기종은 2006년 발표된 아이팟 셔플 2세대와 2009년 발표된 아이팟 나노 5세대이다. 빈티지 열풍과 함께 유행을 타고 있는 iPod 셔플 2세대는 손바닥보다도 작은 크기에, 브로치처럼 차고 다닐 수 있다는 디자인적 이점으로 각종 SNS에 액서세리처럼 차고 다니는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또한, 아이팟 나노 5세대는 역대 아이팟 나노 시리즈 중 유일하게 카메라를 탑재하며 제일 맥가이버인 세대로 불린다. 빈티지 디지털카메라 열풍과 함께 애플의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아이팟 나노 5세대는 많은 사람의 위시 리스트에 올랐다. 손안에 레트로 감성과 성능 모두 쥘 수 있는 아이팟 나노와 셔플 시리즈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다.

마치며

트렌드, 이거 확실히 된다! Sure-prize #31: 애플 액서세리 스타일의 마침표는 사과 모양. — 애플은 단순한 전자기기 회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밈이 되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처럼, 멋진 액서세리는 그 성능을 넘어 구매하고, 가지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멋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미래지향적인 기술과 심플한 디자인은 구매를 자극하고, 견고한 애플 생태계는 구매를 후회하지 않게 만든다. 새로운 아이폰 15 시리즈를 구매한 당신, 애플 액서세리로 올겨울 코디를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트렌드, 이거 확실히 된다! Sure-prize #31: 애플 액서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