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카테고리는 패션이다. 중고 의류 거래는 이점이 많다. 값비싼 의류를 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이제 더 이상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없는 지난 시즌(혹은 오래전)의 옷을 구할 수 있어서 등등. 판매자 개인 상점에 들어가서 판매 이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중고 패션 시장의 판을 바꾼 앱이 하나 있다. 바로 후르츠패밀리(FruitsFamily)다.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번개장터나 중고장터가 있는데 굳이 이런 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와서는 나의 디지털 유목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앱이 되었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소위 ‘잘 되는’ 앱의 기본 소양이라고 쳐도, 판매되고 있는 의류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묶어서 한 번에 볼 수 있게 한 시스템이나 이 사람이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개인 상점 시스템은 후르츠패밀리의 존재 당위성으로 손색이 없다. 한 키워드로 옷을 검색하면 이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