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탄소년단 J-hope과 J.Cole의 피쳐링으로 점철된 노래인 ‘on the street’ 뮤비에선 아비렉스 재킷이 등장했다. 문화적 유산을 차용한 듯한 아비렉스는 과거에, 그리고 대과거에 전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다. 이번 뮤비 속 의상은 아비렉스의 부활을 밝히는 선언이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1990년대 미국 힙합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 힙합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힙합 사이의 투기장이다. 가죽 자켓과 아비렉스는 동부 힙합의 대명사가 되었고, 당시 가죽 자켓은 도난 위기를 고려해야 하는 부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 당시 Nas, Biggie, Fat Joe 같은 사람들이 아비렉스를 입기 시작하며 가죽자켓의 값을 올렸다. 결국 힙합과 가죽 자켓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고, 그 명맥은 가죽 자켓 가슴에 커다랗게 GUCCI를 박은 2000년대 래퍼들부터 Kanye West가 입은 발렌시아가 가죽 블루종까지 이어진다. 과거 상류층들이 멋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