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칸예 웨스트(예)겠지만 그가 일구어낸 몇 가지 결과물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는 찬미가 가득하다. 예컨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1~3집 ‘곰돌이 대학교 시리즈’와 무려 피치포크에서 만점이나 쥐여준 5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정도. 본업인 음악은 아니지만 절대 빠질 수 없는, 오늘 들여다보고자 하는 ‘아디다스 이지’도 예외는 아니다. 예-아디다스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예는 나이키와 파트너십 관계 하에 ‘에어 이지’ 시리즈를 전개 중이었는데, 로열티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게 되며 재계약을 거절하고 결별하기에 이른다. 이때 무려 1억 달러라는 계약금과 로열티라는 거대한 당근을 흔들며 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아디다스. 시간이 흐르고 2015년 2월, 아디다스와 예는 ‘YEEZY SEASON 1’ 컬렉션 공개와 함께 스니커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아디다스 이지는 ...